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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캄보디아] 프놈펜-씨엠립 여행 프리뷰 (앙코르와트)

by noter2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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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계획 중인 동남아 여행, 동선을 짜고 있는 단계인데 아직 안 가보기도 했고 웅장한 유적지와 자연경관 때문인지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매우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캄보디아를 가기 전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하여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입국


1) 비행기: 인천 출발 기준 코로나 이후 저가 항공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지 항공권이 비싸다. 방콕이나 호찌민 심지어 더 가야 하는 싱가포르보다도 거의 2배 가격이다. 인천-마닐라-프놈펜 또는 인천-방콕-프놈펜의 경유 일정이 현재로서는 제일 저렴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인근국도 여행하면서 간다면 좋겠다.

2) 버스: 인근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육로로 이동할 수 있다.
호치민 출발: 약 7시간, 4~5만 원
방콕 출발: 약 12시간, 6~7만 원

나는 호찌민 출발 버스 일정으로 생각 중이다.

2. 입국절차


관광 비자를 받아야 한다. 가격은 도착해서 현지에서 받으면 30$, 온라인 e-비자는 36$
온라인은 빠르게 입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백신 관련 서류: 현재까지는 관련 증명서 아무것도 필요 없다. (언제 바뀔지 모른다.)

3. 날씨


1년 내내 여행이 가능할 만큼 특별한 제한은 없지만

11~2월: 강수량이 적고 선선한 건기 (베스트)
3~5월: 강수량이 적지만 더위가 최고조에 달함
6~10월: 우기

4. 치안


딱히 걱정해보지 않았지만, 처음이기에 검색해 봤다. 국내 포털에서는 "씨엠립은 서울보다 좋다.", "절대 가지 말라", "좀도둑이 많다." 등 반응이 좀 갈린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안전과 보안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이 나라를 가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런 반응은 처음 본다.

여행자의 신변 안전은 전적으로 그 나라, 그 장소, 그 시간, 그 행동을 선택한 본인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움직이기는 해야겠다.

5. 돈


캄보디아에는 '리엘'이라는 통화가 있는데 유명무실한 통화가 되었다. 가치 폭락에 맞물려 유엔의 달러 사용 권장을 받아들여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불안한 자국 화폐보다 안정적인 달러를 선호하게 되었고, 국민화폐 '리엘'은 달러의 보조화폐이미지로 격하되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여행 관련 온라인 정보, 잡지 등 모두 하나같이 달러를 쓰라고 권장한다. 신기한 나라이다. 딱히 환전을 하지 않고 달러만 가지고 가볼 생각이다.

참고로 달러 사용 시, 바꿔치기, 낡거나 약간 손상된 달러 거부, 거스름돈으로 문제가 있는 달러(위조, 찢어짐, 낚서 등) 섞어주기, 리엘로 거슬러주기 등 얄팍한 수법들이 많다고 한다.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하자.

6. 가볼만한 곳


가장 중요한 것. 그래서 어딜 가고 뭘 볼 건데? 캄보디아는 오지 탐험가가 아니라면 방문할 곳이 크게 2곳으로 한정된다.

위 시엠립, 아래 프놈펜

프놈펜: 프랑스 점령기 문화와 크메르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캄보디아의 수도
씨엠립: 크메르 문화의 절정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앙코르 유적이 있는 도시

 

1) 프놈펜


① 프놈펜 왕궁
캄보디아는 'Kingdom of Cambodia', 왕국이다. 왕국에는 당연히 왕궁이 있다. 프놈펜에는 크메르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인 1866년 세워진 프놈펜 왕궁이 있고 현재도 국왕이 거주 중이라고 한다. 프랑스 점령기에 지어진 사실상 프랑스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입장료는 10달러라고 한다.

이쁘다.


② 프놈펜 중앙 시장
1967년 아르데코 양식으로 건축된 실내 전통시장이라고 한다. '시장' 치고는 외관이 매우 화려하다. 흔히 동남아 나라에서 생각하는 야시장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실내 중앙에서는 귀금속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따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층층이 되어있는게 레고같다.


③ 캄보디아 국립 박물관
고대 크메르, 앙코르 시대의 국보급 예술품 14,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거대 석상들과 각종 진귀한 유물들은 과거 캄보디아의 찬란했던 문명을 짐작할 수 있다. 저녁에는 흥미로운 전통 공연도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외국인은 10달러라고 한다.

여기도 멋있다.


④ 투올 슬랭 대학살 박물관
대학살 박물관? 이름이 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 프놈펜 가볼 만한 곳 1위, 트립어드바이저 2022년 지속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은 명소 등 방문해봐야 할 것 같다. 1970년대 크메르 루즈 정권 시절 감옥 겸 심문 시설로 사용되었고 2만 명 이상의 죄수들 중 불과 7명만 살아남은 말 그대로 대학살의 장이다. 고문 도구, 죄수들의 사진, 잔혹한 기록들.. 불편할 수 있지만 비극의 아픈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인 것 같다. 입장료는 5달러라고 한다.

참혹한 역사가 담겨있는 장소

 


2) 씨엠립

① 앙코르 와트
말이 필요 없다. 캄보디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 하나 보려고 일정에 넣은 것이긴 하다. 12세기 초에 세워진 대표적인 앙코르 유적이다. 트립어드바이저 2022년 상위 1% 명소로 선정됐다. 안에 들어가기도 전에 그 웅장함과 찬란함에 발길이 움직여지지 않을 것 같다. 다른 곳 다 포기해도 여기만은 가보고 싶다. 입장료는 37달러라고 한다.

웅장


② 타 프롬, 바이욘 사원
앙코르 와트 주변에 있다. 앙코르 와트 방문 이후에 걸어서 이동하며 두 곳 다 가볼 계획이다.

타 프롬은 영화 툼 레이더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액션신을 펼쳤던 장소로 유명하다. 12세기 당시 왕인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거대한 나무가 사원을 뒤덮은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바이욘 사원은 과거 '승리의 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타 프롬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가 침략을 물리치고 왕국을 수호하고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었다고 한다. 승전 기념물로 볼 수 있다.

왼쪽 타 프롬, 오른쪽 바이욘 사원


③ 씨엠립 펍 스트리트
각종 식당과 술집 등이 몰려 있는 여행자들의 거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저녁에 테라스에서 분위기 잡고 앙코르 비어 한잔 해야겠다. 근데 부부가 가기에 적절한 장소인지 의문이다. 동남아 이런 거리는 워낙 대놓고 음.. 있다 보니..

앙코르 비어!

 

6. 음식


금강산도 식후경. 아무리 웅장하고 화려한 것들이 눈앞에 있어도 배고프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먹거리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

캄보디아는 베트남, 태국과 인접해 음식 문화도 비슷하다고 한다. 주식은 쌀이고 쌀국수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전통 음식들은 크메르 요리라고 불린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먹게 되는 음식은 일반적인 동남아 음식이라고 한다.

1) 록락(Lok Lak)

캄보디아식 스테이크로 소고기가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서 나온다. 주로 밥, 볶음밥과 함께 주며 고기를 레몬과 후추로 양념한다고 한다.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 음식이며 캄보디아 국민 요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식당에서도 자주 볼 수 있지만 로컬 푸드 치고 물가에 비해 가격이 조금 나간다고 한다. 아무래도 소고기다 보니까 이해한다.

beef lok lak을 검색해서 찾은 이미지인데 그냥 서양식 스테이크 같다.

 

2) 놈반쪽(Nom banh chok)

크메르식 쌀국수로 육수 베이스가 생선이라고 한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일단 먹어봐야겠다.

왼쪽에 보라색 송송 썰어넣은게 파 느낌이다.

 

3) 아목(Amok)

생선, 고기, 야채와 코코넛 밀크를 베이스로 사용한 찌개 요리이다. 이것 또한 흔한 요리라고 한다. 현지식으로 먹으면 역할 수 있어서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아목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너무 로컬 느낌은 피해야겠다.

걸쭉해 보인다.

 

4) 까리삿모안(Kari sach moan)

발음이 애매하다. 대충 치킨 카레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결혼식이나 특별한 행사에서 제공되는 정도의 음식이라고 하며 쌀국수, 쌀, 바게트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맛있어 보인다.


5) 바이삿쯔룩(Bai Sach Chrouk)

야자 설탕, 마늘, 코코넛 밀크, 생선 소스에 재워진 돼지고기를 구워 밥과 함께 먹는 이른바 캄보디아식 제육덮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괜찮을 것 같다.

 

6) 미 꾸이띠우 차(Mi Kuy Teav Cha)

'미'는 '면' '차'는 '볶다' 라는 뜻으로 '꾸이띠우 면 볶음' 이라고 할 수 있다. '미'를 '면'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웃나라 태국과 비슷하다.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or치킨or새우를 기호에 따라 넣고 볶는다고 한다. 미고랭이 떠오르는 비주얼인데 맛있을 것 같다.

먹자!!

 

 

7. 기타


1) 앙코르패스

씨엠립에 앙코르 유적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입장권이 비싸서 당황스러웠다. 알아보니 '앙코르패스'가 있다고 한다. 하나하나 돈 내고 갈 바에 어차피 다 돌아다닐텐데 패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1일권: $37
3일권: $62
7일권: $72

이것도 만만치 않기는 하다. 역시 동남아 관광객은 ATM이라는 말이 맞다.

1000개가 넘는다니 굉장하긴 하다. 출처: Angkor Enterprise <www.angkorenterprise.gov.kh>

 

2) 물가

현지 물가는 동남아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한다. 특히 숙소가 정말 저렴하다고 한다. 호캉스 하기가 굉장히 좋다는데 20달러 정도면 수영장 있는 호텔을 예약할 수 있고 비성수기 5성급은 50달러면 된다고 한다. 마사지는 1시간 5달러 선이라고 한다.

반면에 관광 관련 물가는 매우 비싼 편에 속한다. 입장료만 다 더해도 다른 나라 몇 번 더 갈 비행기값이다. 또한 주요 유적지 특히 앙코르 주변의 식당, 카페 등 물가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3) 인사

양손을 합장하며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게 전통적이고 현지인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 동작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쭘 리업 쑤어"(안녕하세요.)를 해주면 등쳐 먹을라고 했었어도 좋게 생각해 봐줄 수 있다. 참고로 '감사합니다.'는 '어꾼'이라고 한다.

4) 더위조심

정말 덥다고 한다. 특히 내가 갈 4~5월이 절정이라는데 양산과 생수를 항시 가지고 다녀야겠다.

5) 전압

우리나라와 동일한 220V를 사용한다고 한다. 참고로 캄보디아는 자체적으로 전기 생산이 불가능해 이웃 태국, 베트남에서 전기를 끌어오기에 세계에서 전기세가 제일 비싼 나라에 속한다고 한다.

6) 팁

대부분 여행지에서 1~2달러의 팁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상 캄보디아 여행 프리뷰를 마친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대한 시간 투자는 언제나 아깝지 않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앙코르와트 말고 아는 게 없었지만 이제 꽤나 준비가 되었다. 더 생각나는 것들은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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