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시작하고 저번 달 월간 수입 및 건수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티맵 무려 51건!
당초 목표는 급여 외 100만 원의 추가 소득이었지만 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 직장 다니며 부업으로 한 것 치고는 많다고 하면 많고 적다고 하면 적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오지에 갇혀서 손과 발이 깨질 것 같으면서 7~8km를 걷다가 집 근처로 가는 콜이 나오는 기적도 맛보고, 너무 안 나와서 버스타자 마자 꿀콜이 떴지만 내릴 수 없어서 놓치기도 했고, 돌이켜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 뿌듯하다. 아래에서는 정확한 수입과 일한 날 등 가성비를 따져보도록 하자.
건수 및 수입
51건에 1,558,500원으로 콜당 평균 단가는 30,558원이다. 이중 추위에 떨기 싫어서 2인 1조로 진행한 16건, 지급한 돈은 237,100원이고 기름값은 총 75,000원. 기타 교통비(버스, 지하철, 자전거, 킥보드, 택시) + 간식 약 100,000원. 실제로 내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약 1,150,000원 정도로 볼 수 있다.
일한 날
12월 1일 ~ 31일 중 15일을 나가서 일했고, 일 평균 3.4회 운행했다.
주 단위로 끊으면 일주일 평균 대략 3.5일 일했고 11.3회 운행했다.
한 달에 반은 나가서 대리운전을 했다.
부업 대리운전 장점
1. 투자시간대비 고소득이 맞다. 하지만 요령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지역을 잘 몰라서 무작정 눌렀다가 영원히 다음 콜이 없을 수 도 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중교통까지 끊기면 첫차까지 노상에서 자거나 하염없이 걸어야 한다.
2. 내가 원하는 날, 시간에 어디에서든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내가 시작하는 곳은 딱 2곳이다. 사무실(역삼역), 집(하남). 어디에서 시작하든 콜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법이다.
3. 팁이 있다. 옛날에 현금만 받던 시절에 하시던 분들은 팁을 좀 더 받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현금도 안 가지고 다닐뿐더러 카드로 결제되는 콜이 대부분이기에 팁이 나올 일이 없다. 그럼에도 12월 한 달간 팁만 합쳐도 7~8만 원은 받았다. 결코 작지 않은 추가 소득이다.
부업 대리운전 단점
1. 죽으면 답이 없다. 단가에 혹해서 1콜 뛰고 죽어버리면 의미 없다. 특히 뚜벅이에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이라면 무조건 연결되도록 돌아야 한다.
2. 내가 원하는 콜은 있을 수 없다. 콜 리스트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 다만 경험을 쌓아 확률을 높일 뿐.
3. 기본적으로 상대하는 고객들이 술에 취한 사람이다.
4. 몸이 상한다. 사람들이 술 마시는 시간은 주로 저녁이다. 콜이 많이 나오는 시간이 9시~1시로 체력이 딸리면 힘들 수 있다. 직장인의 경우 금~토는 낮과 밤의 사이클이 바뀌기 일쑤이다.
코로나 관련 규제가 모두 끝난 2년 만의 12월 연말. 코로나 전에는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확실히 할 만했다. 1월부터는 다시 쉬엄쉬엄 하면서 다른 부업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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