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 대리운전 2인 1조? 수익과 방법, 장단점

작년 부업으로 처음 대리운전을 시작했을 때 두렵기도 하고 주변에 하는 사람이 없어 물어볼 데도 없어서 부업에 관심이 있는 친구에게 제안하여 함께 2인 1조로 시작했었다. 2인 1조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지, 수익은 괜찮은 건지 알아보도록 하자.

1. 2인 1조?

말 그대로 2명이 1조가 되어 1명이 손님 차량 운전, 1명이 자차로 따라 오는 시스템이다.

2. 구성

2명 + 1차 (손님 차량 운전 기사 1명, 따라오는 사람 1명, 따라오는 차 1대)

3. 기본 용어

앞차: 오더를 수락받고 손님 차를 운전하는 기사
뒷차: 기사를 손님까지 데려다주고 따라오는 사람

4. 하는 법

1) 앞차를 할건지 뒷차를 할 건지 선택
2) 함께 할 사람 찾기: 주로 대리운전 카페(네이버 새달사, 다음 달빛기사카페)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통해 구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친구와 하거나 혼자 한다.
3) 앞차라면 구하기가 쉬울 것이다. 손님 차량 운전의 부담 때문인지 주로 뒷차가 앞차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4) 뒷차라면 구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글 보면 워낙 뒷차가 많기 때문에..
5) 수익배분: 앞차와 뒷차가 서로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방법으로만 하면 된다. 대표적인 것 2개만 보자.
① 수익, 보험금, 톨비 5:5 / 기름값 1km당 100원 뒷차 지급
② 수익, 보험금 4:6 / 기름값, 톨비 뒷차 부담
*참고로 수익은 나누지만 국세청 소득은 100% 앞차에게 잡힌다.

5. 장·단점

1) 장점:
① 먼 거리의 콜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콜을 잡을 확률이 아무래도 높다.
② 이동이 빠르고 편하다. 손님에게 이동, 도착지에서 번화가로 이동 등
③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덥고 춥고 비오고 눈 오고 많이 오면 답 없지만, 뚜벅이나 휠, 킥보드에 비해 영향이 없다.
④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 컴컴한 새벽 도로를 외로이 운전할 때 항상 뒤에 따라오는, 오지에 도착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이 있다는 건 걱정이나 고민이 확실히 덜어진다.

2) 단점:
① 수익이 떨어진다. 기름값도 빼고 나누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다. 따뜻하고 편하게 한 대가이다.
② 마음이 맞아야 한다. 둘다 처음이지만 친구랑 했기 때문에 서로 배워가면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인과 한다면 수입분배, 동선 등 마음이 안 맞는다거나 불편함이 있지만 말하기도 애매하고 은근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
③ 바빠진다. 무슨 말이냐면, 콜을 잡기가 쉽고 수익이 낮다보니 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타게 된다. 10시에 시작해서 4시까지 6시간 동안 8 콜도 타본 적이 있다. 나도 처음엔 친구랑 대화하면서 새벽의 편의점에서 노가리도 까고 이런 상상했었지만 그럴 여유 없어진다.

6. 앞차 팁

1) 카카오, 티맵, 로지 등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은 최대한 많으면 좋다.
2) 기본적으로 손님으로 부터 받은 팁은 앞차가 가진다. 친구와 한다면 나눠도 좋다.
3) 기타 설치부터 운행까지의 대리운전 방법은 이전 작성한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아래)

2022.12.19 - [Sideline] - [부업] 초보 대리운전 설치부터 운행까지

7. 뒷차 팁

1) 차량 선택
① 연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요소이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면 베스트겠지만 일반 차량 기준 복합 12~14km/l정도는 나와줘야 가성비가 좋다. 요즘엔 휘발유, 경유 둘 다 내려가는 추세이지만 경유가 워낙 예전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휘발유 차량이 좋겠다. 참고로 수원 인근 지역은 기름값이 정말 저렴하다. 콜 타다가 수원 쪽에 가면 항상 가득 지르고 온다.
② 크기: 은근 중요하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어두운 밤에 정말 좁은 골목을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차가 크면 아무래도 불편하다. 요리조리 잘 다닐 수 있는 준중형 이하가 좋다.
2) 먹튀 조심
실명과 전화번호는 필수로 교환해야 한다. 앞차가 수입을 100% 받고 분배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앞차 기사를 만나야 한다. 카페 보면 먹튀도 있다고 한다.

8. 기타

나의 경우 친구 차는 중형 SUV, 내 차는 준중형 세단이었기 때문에 내 차로 시작했었다. 아무래도 이것 때문에 친구가 원데이 보험을 드는 건 오버고 주로 내가 뒷차를 했었다. 그래도 가끔 좋은 게 보이면 내가 수락하고 친구보고 조심히 운전하여 오라고 하기도 했었다. 아래는 투명한 수익 분배와 생산성 분석을 위해 작년에 작성하던 엑셀이다. 귀찮기도 하지만 작성하다 보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어디를 가고, 가지 말아야 할지 등등 데이터가 쌓여 많은 도움이 되었었고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혼자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대리운전 2인 1조, 초보자도 인당 시급 1만원 이상되는 편하고 가볍게 해 볼 수 있는 부업이다. 물론 혼자 요령 있게 하는 게 수입은 더 되겠지만 시작이 망설여지거나 편하게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면 선택해 볼 만하다.